이재명 정부 들어 최대 30%포인트까지 벌어졌던 여야의 지지율 격차도 한 자릿수대로 좁혀지며 당청이 동반 지지율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단기성 이벤트로 문제를 해결할 것은 아니고, 초심을 돌아보면서 차분하게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23%)을 가장 많이 꼽았다. 경제·민생(11%)과 인사(9%), 도덕성 문제와 본인 재판 회피(6%)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인사를 부정 평가 이유로 응답한 비율은 지난주 1%에서 일주일 사이 8%포인트 오르며 가장 크게 뛰었다. 긍정 평가 이유는 경제·민생(14%)이 가장 많았고 외교(13%), 전반적으로 잘한다(10%), 소통(8%)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인사 문제 지적 증가는 6개 부처 장관 교체 인선 여파로 보인다”며 “부동산 문제는 7월 넷째 주부터 줄곧 부정 평가 이유 최상위에 올라 있다”고 설명했다.
20대와 30대의 지지율은 동반 하락했다. 20대 지지율(25%)은 전주 대비 6%포인트 하락해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졌고, 30대 지지율은 4%포인트 하락한 31%로 집계됐다. 30대 정치인 용 후보자와 관련한 논란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정 평가는 30대가 60%로 가장 높은 가운데 40대와 5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긍정 평가보다 부정 평가가 많았다. 모든 연령대에서 긍정 평가가 취임 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여권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호남에서의 지지율도 전주 대비 8%포인트 떨어진 67%로 나타났다.
청와대는 이날 갤럽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데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청와대 내에서는 6개 부처 중폭 개각과 부동산 세제 개편안 수정에도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는 데 대한 고심이 커지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적 평가가 나빠지는 원인을 분석 중인데, 부동산이나 민생 문제 외에도 인사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 與野 격차 30%P서 8%P까지 좁혀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8%, 국민의힘은 30%로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8%포인트까지 좁혀졌다. 국민의힘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지지율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조사에서 민주당은 39%, 국민의힘은 25%의 지지율로 여야 격차는 14%포인트였다. 양당 지지율은 6·3 지방선거를 두 달 앞둔 4월 1주 차 여론조사에서 30%포인트까지 벌어진 바 있다. 중도층에선 민주당 35%, 국민의힘 24%,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4%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8·17 전당대회 이후에도 반등이 없자 고심에 빠진 분위기다. 선거 과정에서의 갈등 국면이 수습된 만큼 ‘컨벤션 효과’를 기대한 것과 달리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민주당 의원은 “수도권과 청년 세대에서 분위기 반전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반등이 어려워 보인다”고 우려했다.
차기 대통령 후보를 묻는 질문에도 야권 후보들이 강세를 보였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9%)이 가장 앞선 가운데 민주당 김민석 대표(7%)와 오세훈 서울시장(5%),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4%) 순으로 나타났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구민기 기자 koo@donga.com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李지지율 40% 취임후 최저… 민주 38%-국힘 30% 격차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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