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는 생계를 이어가는 공간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세상과 연결되는 창구가 된다. 장애인근로사업장과 직업재활시설은 장애인들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역 장애인들의 손길이 제품이 되고, 그 제품을 선택하는 지역사회의 소비가 다시 일자리와 자립으로 이어진다. 장애인과 기업, 지역 주민이 서로의 가치를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이다. 이처럼 사람을 중심에 두고 상생의 길을 만들어가는 춘천시장애인근로사업장과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을 소개한다.

■취업이 힘든 장애인들에 근로환경 제공, 경제적 자립 지원= 춘천시장애인근로사업장소개는 지속가능 중증장애인생산품 지정 시설이다. ‘장애인의 삶에 행복을 더하다’라는 사명 아래 1998년 춘천에서 문을 열었으며, 2007년부터 6회 연속 (사)한국지체장애인협회에서 수탁 운영 중이다.

춘천시장애인근로사업장은 지역 장애인들이 100% 직접 생산하는 다양한 제품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직원 49명 중 30명이 장애인 근로자이며, 중증장애를 가진 근로자는 24명이다.

반비(Ban-B) 브랜드를 론칭해 복사 및 인쇄용지, 휴지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용지분야에서 15년간 나라장터 판매 1위를 달성했다. 또 제품의 절반 이상이 태양광에너지 등을 활용한 친환경 제품이며, 전국 물류망 구축으로 신속 배송이 가능하다.

춘천시장애인직업재활시설은 현재 10곳이 운영 중이다. 늘해랑보호작업장(DM 작업), 참좋은일터(참기름·들기름, 쿠키), 밀알일터(커피로스팅, 의자, 광고기획) 등의 시설들이 일반 작업환경에서 일하기 어려운 지역 장애인이 직업훈련을 받고 일할 수 있도록 도와 경제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우리들의 행사,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임팩트-업 춘천 프로젝트= ‘임팩트-업 춘천 프로젝트’는 춘천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주관, 지역의 사회·환경적 문제를 민관 협업으로 해결하고 실증하는 성과연동형 지원사업이다. 5대 프로젝트 중 하나인 ‘ 우리들의 행사,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프로젝트는 장애인 근로자를 위한 서비스형 직무 개발을 골자로 한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춘천지역 장애인 근로자들은 술페스타와 같은 로컬 축제 및 행사에서 다회용품 관리, 이동플랫폼 운영, 공연 안내 등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며 지역 발전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1차 사업에서는 장애인 근로자들의 추가 근로소득이 발생하는 성과도 있었다. 또 기존에 뒷정리 정도에 머물렀던 직무가 안내, 응대 등 ‘눈에 보이는’ 역할로 확대됐다는 평이다. 2차 사업에서도 춘천지역 행사 팝업북 체험키트 진행 등 직무의 질과 접근성 향상을 통해 ‘ 보호받는 대상’ 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동료’로 시민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박유찬 춘천시장애인근로사업장 원장은 “지역 장애인 근로자들이 당당하게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일자리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지속가능한 지원 정책 마련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